오랑우탄 도발했다가 물어 뜯길뻔한 남성

인도네시아의 한 동물원에서 허가 없이 오랑우탄 우리에 접근한 남성이 철창을 발로 찼다가 오랑우탄에게 붙잡혀 호되게 당했습니다.

 

지난 7일 온라인에 퍼진 이 영상은 한 남성이 우리 안에서 오랑우탄을 도발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해당 영상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랴오우성 카상쿨림 동물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 속 남성은 놀라기는 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발하던 남자를 처음에는 지켜보던 오랑우탄은 갑자기 그 남자의 옷을 움켜쥐더니 짜증이 난다는 듯이 그를 붙잡았습니다.

 

남자는 당황해서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리에 가까이 끌려갔습니다. 오랑우탄은 곧 그 남자의 다리를 움켜쥐고 물어뜯으려는 듯 입 가까이 가져갔습니다. 그 남자는 약 40초 동안 오랑우탄의 손아귀에 잡혀 있다가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탈출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화제가 되자 동물원 측은 SNS를 통해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동물원 측에 따르면 이 남성은 '티나'라는 이름을 가진 오랑우탄의 영상을 찍기 위해 동물원 허가 없이 난간을 넘어 우리 근처까지 왔고, 쇠창살을 걷어차기까지 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랑우탄이 이렇게 힘이 센데 왜 앞에서 도발하는 거냐"는, "이미 갇혀 있기 때문에 불쌍한 동물들을 놀리고 싶은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오랑우탄은 힘이 센 것으로 유명합니다. 수컷 오랑우탄의 그립은 193kg으로 성인 남성(50kg)의 평균 그립의 약 4배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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