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방영된 이후 국내외의 수많은 드라마 팬들에게 인생 드라마이자 힐링 드라마로 언급되고 있는 나의 아저씨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나의 아저씨를 안 본 사람이 부럽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한 번 정주행 하기 시작하면 그 여운에서 쉽게 빠져나오기가 힘들기로 유명한 드라마죠. 드라마를 보고 가지는 감상과 해석은 주관적인 부분이지만 이렇게나 수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유는 어딘가 확실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나의 아저씨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여운을 주고 의미를 남기는 것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송 기간 : 2018년 3월 21일 ~ 2018년 5월 17일
방송 횟수 : 16부작
채널 : tvN
연출 : 김원석
극본 : 박해영
출연 : 이선균, 김영민, 고두심, 송새벽, 박호산, 장기용, 이지아 등
나의 아저씨는 2021년 1월부터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다시 보기를 원하시는 분들이나 처음으로 정주행 하기를 원하시는 분들 모두 쉽게 감상이 가능합니다. 넷플릭스 서비스 이후 해외 팬들에게도 드라마가 알려져 더욱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나의 아저씨를 보고 후기를 남긴 국내외 유명인들도 셀 수 없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의 아저씨를 언급한 해외 유명인들
파울로 코엘료
소설 연금술사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트위터에서 나의 아저씨를 극찬한 적이 있는데요, 드라마가 인간 심리를 완벽히 묘사하고 있으며 각본, 연출, 출연진 모두 최고라는 평가를 했습니다.
WAW! I thought I would not survive to 16 episodes, but it is a flawless description of the human condition. Congrats to the super screenplay , the fantastic director and the best possible cast.
세바스찬 로체
슈퍼내추럴, 뱀파이어 다이어리, 크리미널 마인드 등에 출연한 프랑스 배우 세바스찬 로체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의 아저씨를 보고 한국 드라마의 독창성에 감동받았다는 의견을 남겼습니다. 그는 지금 한국 드라마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며 나의 아저씨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세바스찬 로체는 해당 트윗에서 나의 아저씨가 놀랍도록 복잡한 이야기 구조와 잊기 힘든 캐릭터를 가진 드라마로 모든 부분에서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슴 아프고 현실적이고 세심한 이 경이로운 작품을 꼭 봐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 외 중국 여배우 관지림과 고원원도 인터뷰를 통해 나의 아저씨를 즐겨 보며 업데이트를 기다린다, 추천하는 작품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나의 아저씨 속 위로
나의 아저씨는 '올드미스 다이어리', '또 오해영'을 쓴 박해영 작가가 각본을 쓰고 '미생', '시그널'의 김원석 PD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현대인들이 내면 깊숙이 가진 불안과 고통의 감정을 명대사를 통해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많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로 손꼽히게 되었는데요, 나의 아저씨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한 마디로 세상 모든 불행을 다 모은 것 같다는 말을 듣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삼 형제 중 둘째인 박동훈(이선균)은 자신의 아내와 불륜 관계인 대학 후배를 상사로 모시고 있고 집이든 직장이든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첫째인 박상훈은 뇌물수수로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돼 백수가 되었고, 셋째인 박기훈은 한때 주목받는 신인 감독이었지만 나이 사십이 넘은 지금은 연봉 500만 원의 연출 보조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외의 주변 인물들도 모두 가난, 이별, 병, 빚, 배신 등 세상을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모든 불행을 다채롭게 가지고 있는데요, 드라마의 묘미는 그들의 이러한 불행이 시청자들에게 불편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나와 같은 고통과 불행을 가진 누군가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을 통해,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이 위로와 위안을 전달해 주는 것이죠.
드라마의 캐릭터들이 안고 있는 불행을 통해 위로를 얻는다는 것이 언뜻 타인의 피해를 즐긴다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가 있지만 나의 아저씨를 통해 얻는 것은 그들과의 동질감과 동병상련의 감정을 바탕으로 전달되는 위로입니다. 드라마는 당장 죽을 것처럼 힘들어도 그 또한 언젠가는 지나갈 것이고 평생 남을 것 같은 상처도 언젠가는 아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의 아저씨 줄거리
대기업 부장인 박동훈은 한 달 월급 500 ~ 600에 변호사 아내와 미국으로 유학 보낸 아들까지 둔 누가 봐도 부러운 삶을 살고 있지만 현실은 그를 지치게 하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백수 형제들의 가장으로 가족이 거는 기대감과 경제적 부담감, 멀어진 부부 관계, 볼 수 없는 아들, 자신의 상사가 된 대학 후배까지 이 모든 것들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사무실에 파견직으로 근무하는 이지안은 사람들에게 존재감이 거의 없어 출근을 했는지도 모를 정도인데요, 동훈과 이지안이 어느 날 뇌물 사건으로 엮이게 되며 관계가 시작됩니다.
이지안은 빚만 남기고 떠난 엄마 때문에 어릴 때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해 돈 버는 일에 목숨을 건 사람이었습니다. 일하는 음식점에서 손님들이 남긴 반찬을 몰래 먹으며 끼니를 해결하고 단칸방에 살면서 스탠드를 켜놓고 맥심 커피 한잔으로 지친 몸을 달래는 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뇌물 사건으로 얽히기 시작한 두 사람은 서로의 속사정을 알아 가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동훈은 가족과 사회가 원하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힘든 일이 있어도 자기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렇게 살면 다른 사람들도 실망할 일이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동훈의 내면에는 고독함이 쌓여 갔습니다. 지안을 만나고 그녀가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인정해 준다는 것을 깨달은 후 동훈은 점점 주체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로 변하게 됩니다.
살인으로 인한 죄책감을 홀로 안고 살아가던 지안 역시 동훈을 통해 인간과 세상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안을 위해 할머니가 무료로 요양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알려주거나, 지안의 빚을 대신 갚아 주려고 노력하거나 도청을 하는 등 동훈의 행동은 지안에게 위로가 되었고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나의 아저씨는 엄마 때문에 지옥 같은 삶을 살다 동훈을 만나고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게 된 지안과 지안을 통해 삶의 용기와 확신을 얻은 동훈이 서로에게 위로와 치유의 과정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나의 아저씨 속 행복
나의 아저씨가 종영될 당시 자막은 '우리는 모두 괜찮은 사람이에요'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드라마는 어찌 보면 가장 현실적인 표현인 ‘괜찮은’ 이라는 말로 시청자들을 위로하며 마무리가 되었는데요, 다양한 사연을 가진 후계리 사람들을 통해 슬픔과 깊은 울림을 주었던 드라마는 이제 만인의 인생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캐릭터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삶이 닮아 있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해 주었고 대단한 영웅이나 뛰어난 인물이 나타나 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구조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끼리 서로 위로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먹먹한 행복감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행복하자, 아무것도 아니다 등 보는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을 안겨 주고 힘을 내게 해 준 명대사들 또한 드라마가 힐링 드라마로 평가받는 이유가 될 것 같은데요, 나의 아저씨는 지옥 같이 힘든 이 세상도 이런 말들로 위로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견딜 수 있다는 메시지로 많은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해 준 드라마입니다. 삶의 고통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 위로가 필요한 순간,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에 한 번 아무 생각 없이 푹 빠져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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