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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넷플릭스미드] 어둠속으로 (Into the Night)

by storywriter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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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상상력과 스릴 넘치는 스토리가 돋보이는 색다른 드라마,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는 '어둠 속으로'를 소개합니다.

 

원작: SF소설 "The Old Axolotl" (야섹 두카이)
제작: 제이슨 조지
출연: 폴린 에티엔, 로랑 카렐루토, 스테파노 카세티 외

 

'어둠 속으로'라는 제목은 사실 스토리의 주요 목표를 다 말해주고 있는 타이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이한 우주 현상에 의해 햇빛에 노출되면 죽게 되는 믿기 힘든 일이 발생합니다. 아직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한 명 두 명 사망자가 생기기 시작할 때 나토에 파견되었던 이탈리아군 소령 테렌치오는 첩보를 듣고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급해진 그는 아침이 오기 전 빨리 아직 해가 뜨지 않은 나라로 가야 한다는 생각에 비행기 납치를 감행하게 됩니다. 비행기에는 미처 도망가지 못한 부기장 마티외, 승무원 가브리엘, 항공정비사 야쿠브, 공항 미화원 오스만 등 직원 넷과 테렌치오를 포함 하여 총 8명의 탑승객이 남게 되죠. 그리고 드라마는 각 에피소드마다 이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타이틀로 사용하며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함께 들려줍니다. 테렌치오의 난동으로 손에 총을 맞고 부상을 당한 부기장 마티외는 유부남이지만 클로에라는 스튜어디스와 불륜관계입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함께 비행기에 남게 된 승무원 가브리엘은 마티외를 믿지 못할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하지만 비행기 조종사로서의 강한 책임의식을 보이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상처는 악화되어만 가는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생존자들을 태우고 목적지까지 비행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마티외는 부기장인 데다가 손에 큰 부상을 입기까지 해 혼자 비행기를 조종할 수는 없었습니다. 난처한 상황에 빠진 그들에게 구세주처럼 나서는 인물이 '실비'라는 여성입니다. 실비는 군 헬기 조종사 출신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병으로 죽자 비행기에 타기 직전까지 자살을 생각했으나 뜻하지 않게 비행기 조종을 보조하게 되면서 영리하고 냉철하게 상황을 판단하며 점점 생존자들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해가는 인물입니다. 난동을 부리며 비행기를 납치한 테렌치오는 어찌 보면 사람들을 구한셈이 되었는데요, 거칠고 성급한 성격과 거만한 태도때문에 승객들과 갈등을 많이 일으키는 어찌보면 가장 악역이라고 보이는 인물입니다. 가장 절실하게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였던 테렌치오는 마침내 대피소를 찾게되지만 실비에 의해 수갑이 채워져 대피소의 철문 앞에서 결국 들어가지 못하고 햇빛을 보게 되죠. 그리고 자신은 두렵지 않다는 말을 남긴 채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러한 테렌치오와 갈등 관계에 놓인 인물 중 한 명이 아야즈인데요, 아야즈는 터키인으로 과거에 포주이기도 했고 다소 어두운 과거를 가진 인물로 설명이 됩니다. 이 때문에 계속해서 생존자들의 의심을 사기도 하지만 함께 탑승한 소년 도미니크에게 인간적이고 든든한 보호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점점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테렌치오는 나토 건물에 대피소의 위치에 대한 정보가 남았을거라며 아야즈와 리크를 데리고 나토 건물로 돌아가 자료를 찾게 되는데요, 테렌치오의 배신으로 아야즈는 심하게 맞고 기절한 채 나토 건물에 버려지게 됩니다. 당연히 죽었다고 생각했던 그가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차를 타고 비행기 앞에 나타나는 장면은 반전이라고 까지 느껴지는 엔딩신이었습니다.

테렌치오 일행이 찾은 대피소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생존자들은 토론을 벌이게 됩니다. 이제 그들에게는 남은 연료도 거의 없었고 동이 트기 전 빨리 대피소를 찾아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었죠. 이때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인물이 보안시스템 관련 일을 하는 리크입니다. 리크는 초반에 테렌치오와 한 편이 되어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시키는 다소 악역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테렌치오가 아야즈를 나토 건물에서 거의 죽일 뻔한 것을 밝히고 아야즈에게도 용서를 구하는 등 순수한 면을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비행기에는 이 외에도 남은 생존자들이 간당간당한 연료만 가지고 계속해서 밤 시간대의 나라를 찾아 떠나기 위해 서로 고군분투하며 역할을 나누고 힘을 합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갈등과 해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마침내 대피소를 찾아 입성하게 되는 줄거리를 스릴넘치게 묘사해 이를 지켜 보는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드라마의 주 배경인 브뤼셀은 벨기에의 수도입니다. EU, 나토 등 주요 기구들의 본부가 있어 유럽의 수도라고 불리는 도시라고 합니다. 원래 생존자들이 탔던 비행기는 모스크바행이었으나 테렌치오가 해가 뜨지 않은 서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해 지구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브뤼셀로 돌아오는 이야기인 셈이죠. 세계의 멸망, 대규모의 재난 상황을 아포칼립스라고 부르는데요, 이 영화는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생존자들이 생명의 근원이었던 태양을 오히려 피해야만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했다는 참신한 설정과 스릴 넘치는 연출력으로 시청자들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라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판데믹의 혼란 속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더 의미를 던져주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어둠 속으로'는 2020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벨기에 드라마로 1개의 시즌(6개의 에피소드)이 방영된 상태입니다. 2021년 9월 8일 시즌 2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니 줄거리를 들으시고 과연 어떤 해결책과 또 다른 사건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되시나요? 지구 종말과도 같은 위기 상황에서 때로는 이기적이고 때로는 이타적인 모습을 보였던 캐릭터들이 새로운 상황에서 어떻게 변할지, 시즌 1에서 미처 풀지 못했던 궁금증들이 시즌 2를 통해 얼마나 해결될지 시즌 2를 통해 빨리 확인하고 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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