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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서] 돈의 속성 (김승호)

by storywriter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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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 부자가 말하는 돈에 대한 모든 것


 

돈은 인격체다

코로나 판데믹으로 세계 경제는 다시 위기를 맞았다.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경제곡선의 깊은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우리는 "돈"이라는 것의 영향력을 다시 느끼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너도 나도 힘든 지금. 자연스럽게 경제, 경영서에 끌리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 

 

원래 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지다 보니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훑어 보고 장바구니에 담는 일이 새로운 취미가 된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경제서 카테고리는 요즘 특히 더 자주 들락거리게 된다. 이런 책들은 구체적으로 돈 버는 방법을 알려줄 것을 기대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고쳐먹게 채찍질 해주는 것이 좋다. 설사 나는 끝끝내 그렇게 살지 못하더라도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방식의 문제점을 느끼게 해주고 나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이런 책들의 매력이다. 이 글을 읽지 않았으면 절대 스스로는 깨닫지 못했을 통찰을 만 얼마 정도하는 책값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 책에서 반복해서 말하고 있는 것은 "돈은 인격체"라는 것이다. 돈은 인격체라서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서는 떠나려고 하고 합당하게 대해주는 사람에게는 그에 맞는 이익을 가져다 준다. 사랑하되 지나치면 안되고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며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대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보호해 주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 김승호는 글로벌외식그룹인 'SNOWFOX GROUP'의 회장이라고 한다. 1987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여러 가지에 도전했으나 실패를 거듭하다 2005년 식당 체인을 인수한 후 지금은 전 세계11개국에 3878개의 매장을 가진 그룹으로 성장 시켰다. 전 세계에서 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고 저자가 쓴 책은 지금까지도 모두 베스트셀러다. [자기경영노트],[김밥파는 CEO],[생각의 비밀],[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 등의 전작이 있다.

 

 

나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금융문맹이다. 돈을 버는 것도 남들 보다 잘하지 못하지만 쓰는 것은 더 못하는 사람이고 더 나쁜 것은 내가 돈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자기에게 무관심하고 알아 주지 않으니 돈은 항상 나에게서 떠나갔고 붙어 있어 주지 않았다.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하던 일을 그만두게 되고 나니 이제서야 왜 나는 남들만큼도 돈을 붙잡고 있지 못하는 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 것이다. 이런 나에게 뒤늦게나마 이 책은 새로운 기회라는 이름으로 찾아와 주었다.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내가 당장 돈을 많이 벌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니다. 나에게는 내가 지금껏 보지 못한 나의 문제, 문제였는데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한 무지를 일깨워 주고 생각의 방향을 지금이라도 옳은 각도로 돌려준 데에 이 책의 가치가 있다.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수많은 조언들이 한 장 한 장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생각의 기회를 던져주지만 그 중에서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일곱 가지 비법에 대해 간단히 요약해 본다.

 

1. 품위 없는 모든 버릇을 버려라

2. 도움을 구하는데 망설이지 마라

3. 희생을 할 각오를 해라

4. 기록하고 정리하라

5. 장기목표를 가져라

6. 제발 모두에게 사랑받을 목표를 버려라

7.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마라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행동을 반대로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 까지 든다. 남의 도움을 얻기를 꺼려하고, 기록 하는 일을 귀찮게 여기며 누구한테 미움받을 까봐 눈치 보고, 시간 관리에 대한 개념이 없는 이 모든 문제가 돈을 나에게서 멀어지게 한 것이다. 내가 더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돈이 스스로 나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날이 오면 그 날이 나의 독립기념일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에게는 앞으로 10년 후에 대한 새로운 기대가 생겼다. 10년 후에 다시 이 글을 읽었을 때 내가 이 책을 이런 마음으로 읽었구나 라는 기억이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 그때는 나에게도 돈이 좋은 친구가 되어서 평생의 인연으로 남겨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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