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용적률 100% 미만 vs 100% 이상 모습 차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 해운대 앞 Lct(용적률 944%)인데, 100층 이상의 초고층 주거용 건물이 서울 곳곳에 생겨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일반주거지 용적률을 최고 500%까지 높이고, 역세권 인근 준주거지역 용적률을 1000% 이상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서울 대다수 아파트가 있는 일반주거지역 용적률의 경우 300% 이상으로 높이기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현행 건축법상 건물 높이만큼 동 간 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일조사선' 규정 등으로 인해 용적률을 일정 한계 이상 높일수록 아파트 동 수, 즉 공급량이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바다나 큰 강을 낀 트인 지역이거나 초고층 빌딩이 모여있는 상업지역 또는 준주거지역 중에서도 작은 부지에 한해 주상복합을 3개동 이하로 짓는 형태는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용적률 950%

부산 동래 SK뷰 3차

 

용적률은 땅 크기 대비 몇 배의 넓이로 건물을 지을 수 있는지 정하는 개념입니다. 땅 면적 100㎡에 건축물 바닥면적이 100㎡면 용적률이 100%인 셈입니다.

용적률을 500%로 높였을 때에는 건축물 바닥면적이 100㎡인 한 층을 다섯 개 쌓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즉, 5층짜리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건폐율은 땅 크기 중에서 가장 큰 건축물의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땅 면적 100㎡에 50㎡ 면적의 건축물이 있으면 건폐율이 50%가 됩니다.

아파트에서 건폐율이 높을수록 부지 내 아파트를 빽빽이 많이 지을 수 있습니다. 건폐율과 용적률을 모두 높이면 사업성이 좋아지지만, 주거 환경은 나빠집니다.

 

 

중산층이지만 좋은 동네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

일반적인 아파트의 용적률을 높이기 어려운 이유는 주거 환경과 공급량을 동시에 만족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용적률 250%에 건폐율 18%로 최고 35층 23개동을 지은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건폐율과 동 간 거리를 똑같이 두고 용적률만 500%로 상향했을 때 최고 70층에 달하게 됩니다.

70층 아파트 높이는 한 층을 대략 3m로 잡아 210m 정도입니다. 높이 250m짜리 63빌딩과 유사한 건물이 23개나 우뚝 솟은 모습이 펼쳐지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온 동네가 암흑 속에 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건축이라고 말합니다. 저층 입주민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이 반지하와 유사한 환경에 놓이게 되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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