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인종이 달라도 외모가 비슷한 사람들

 

부부는 서로 닮는다는 말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부부의 삶에 대한 대표적인 속설 중 하납니다. 정말 그럴까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검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의 외모가 닮았다는 것은 사실무근입니다.

 

연구진은 12쌍의 샘플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1987년 샘플 수를 대폭 늘려 같은 실험을 다시 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12쌍의 사진이 비교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온라인에서 517쌍의 사진을 수집해 신혼부부(결혼 후 2년 이내)와 20∼69년 후 사진을 비교했습니다. 백인 커플의 사진만 분석되었습니다. 연구진은 비백인 커플과 동성 커플이 의미 있는 분석을 하기에 충분한 사진을 얻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연구팀의 예상과는 달리 부부가 서로 닮았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판정단은 오히려 비슷한 외모를 가진 상대방을 커플로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연구진은 실제 배우자가 아닌 무작위로 뽑은 다른 사람의 얼굴과 비교했을 때 이 같은 사실이 눈에 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유사한 사람끼리 결혼하는 동질혼의 증거를 발견했는데, 그 중에서도 외모가 비슷하다"며 "이런 점에서 선행연구와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결론은 부부의 얼굴은 닮은 점이 많지만 세월이 지나도 비슷해지지 않고 서로 닮은 사람끼리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외모는 관심, 성격, 지능, 태도, 가치관, 생활수준 등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며, 이는 닮은 부부가 탄생하는 근거가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수렴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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