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행오버 (The Hangover) 1

 

요즘 같이 푹푹 찌는 날씨에는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 책을 읽거나, 노래를 듣거나, 영화를 보는게 최고죠. 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 나가는 것도 있지만 날씨까지 이러니 정말 집이 천국 입니다. 이럴 때 집에서 어떤 영화를 주로 보시나요? 역시 여름이니까 공포물? 잠깐 딴 얘기를 하자면 저는 모든 장르의 영화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입니다만 공포물은 좋아하지 않아요. 소심해서 무서운건 도저히 못보겠더라구요 계속 생각나고.. 그래도 스릴러는 잘 봅니다. 작정하고 무섭게 하려고 비주얼로 승부하는 영화보다는 뭔가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스타일이 저에게 맞는 것 같아요. 다시 날씨 얘기로 돌아가서, 저 같은 경우는 이럴 때일수록 코미디 영화들이 더 보고 싶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웃겨주니까 킥킥 거리면서 보고 나면 몸도 마음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예요. 오늘은 우리같은 집콕 매니아들의 필수 어플, 넷플릭스에서 바로 감상하실 수 있는 코미디 영화 "행오버1" 추천해 드립니다. 

 

행오버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골 때리는 영화!

 

2009년에 6월에 개봉한 행오버1은 4억 670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두며 관객들을 완벽히 매료시켰음을 증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평단의 좋은 반응도 이끌어 냈는데요, 이처럼 총 3편의 시리즈가 있지만 첫작인 행오버1이 가장 추천해 드릴만한 작품이라고 보시면 될것 같아요. 2013년 5월에 개봉한 행오버3가 이 시리즈물의 마지막 작품 입니다. 토드 필립스가 감독하였고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상 영화 뮤지컬 코미디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토드 필립스는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한 영화 '조커'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코미디 영화감독이 조커를 만들었다니 잘 매칭이 안되실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블랙 코미디의 색이 강한 작품을 많이 연출했다는 점에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아요.

 

브래들리 쿠퍼, 에드 헬름스,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헤더 그레이엄, 저스틴 바사 등이 출연하였는데 바로 직전에 소개한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 이어 의도치 않게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을 맡은 영화를 또 소개해 드리게 되었네요. 브래들리 쿠퍼는 실제 이 행오버1에 출연한 이후 주목을 받고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습니다. 브래들리 쿠퍼를 알린 작품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영화는 결혼을 앞둔 친구 더그의 총각 파티를 위해 라스베가스로 떠난 4명의 친구들이 하룻밤 사이에 겪은 일을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술을 진탕 마시고 일어나 보니 예비 신랑 더그는 사라졌고 호텔방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죠. 행오버 즉, 숙취 때문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남은 세 친구는 서로의 기억을 더듬으며 더그를 찾아 나서는데요, 이 과정에서 전날 밤 무슨일이 벌어졌었는지 하나씩 밝혀 지게 됩니다. 줄거리를 들으면 느낌이 오시겠지만 아주 골때리는 에피소드들이 개성 있고 색이 강한 캐릭터들과 맞물려 웃음의 요소를 많이 던져 주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얼굴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켄 정이 중국인 갱스터로 출연해 MTV 영화&TV상에서 최고의 황당한 순간상을 수상했구요.

마이크 타이슨이 본인 역할로 출연해 영화보는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포스터에서는 강아지를 안고 있지만 아주 특별한 애완동물이 영화에 등장하죠.

 

장르는 말씀드린대로 코미디, 등급은 청소년관람불가 입니다. 개봉한지 1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B급 코미디 영화, 병맛 영화로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더운 여름, 시원하게 웃고 싶으실 때 한 번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숙취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