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오자크'라는 지역을 들어 보신 적이 있나요? 저도 이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는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곳이었는데요, 호수가 유명한 미주리주의 관광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오자크'를 검색하면 드라마 '오자크'가 먼저 뜰 정도로 유명해진 드라마가 되었습니다. 2017년도에 10편의 에피소드로 시작된 이 드라마는 현재 시즌 3까지 방영이 되었고 아직 완결은 나지 않았습니다. 저도 빨리 다음 시즌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미드 '오자크'를 여러분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 소개글을 쓰게 되었네요.

기획: 빌 더뷰크, 마크 윌리엄스
주연: 제이슨 베이트먼, 로라 리니, 줄리아 가너
시카고의 잘 나가는 재무 컨설턴트 마티 버드는 어느 날 갑자기 가족과 함께 미주리주 오자크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영문을 모르는 아이들은 갑자기 들어본 적도 없는 시골로 이사를 가게 된 사실에 불만을 가지게 되는데요, 사실 이는 마티의 동업자가 멕시코 카르텔의 돈 5억 달러를 횡령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파트너는 마티가 보는 앞에서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게 되었고 구사일생으로 마티는 작은 호수 마을 오자크를 떠올리며 멕시코 카르텔에게 돈세탁을 해주겠다는 제안을 하게 되죠. 마티의 가족이 처음 도착한 오자크 마을의 분위기는 그 사연만큼이나 우울하고 음침하게 표현되었습니다. 극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화면의 색감도 그 분위기에 따라 매우 푸르고 어두워서 보자마자 정말 살기 싫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죠. 오자크에 막상 다다르자 갑자기 막막한 현실을 깨닫게 된 것인지 마티는 자살시도까지 할 뻔 하지만 가족을 위해 다시 있는 힘껏 살 길을 찾습니다. 여름휴가철이 아니면 인적이 드문 이곳 휴양지에서 마티는 돈세탁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한가롭게만 보였던 오자크에는 상상 이상으로 거칠고 불우한 하층민 가족 랭모어, 이 마을의 터줏대감으로 보수적이고 명예를 중시하나 대를 이을 자녀가 없어 나름의 고통을 안고 사는 스넬 부부, 오자크의 유일한 교회 목사로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설교에 매진하던 중 마티의 돈세탁에 이용당할 뻔하고 스넬 부부에 의해 아내까지 잃게 되는 불운한 사내 메이슨 영, 나바로 카르텔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마티가 있는 오자크 까지 위장 잠입해 들어가 덫을 놓지만 번번이 실패하는 동성애자 FBI 요원 페티 등 드라마의 긴장과 전개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주변인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역할 하나하나의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고 이를 배우들이 훌륭한 연기력으로 잘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줄거리를 대충만 들어 보셔도 느낌이 오시겠지만 굉장히 잔인하고 폭력적인 드라마입니다. 당연히 청소년관람불가이고요, 보시다가 살인 장면 등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될 정도로 끔찍한 묘사가 나올 수도 있지만 이러한 불쾌감마저도 어찌 보면 드라마의 우울한 분위기에 색을 입히는 요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마티 역을 맡은 제이슨 베이트먼은 드라마의 절반 정도를 연출하는 데도 참여했는데요 이를 통해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찰진 사투리 연기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이 있는 인상을 남긴 루스 랭모어 역할의 줄리아 가너는 에미상 여우조연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고요. 배우들의 연기가 왜 극의 완성도를 높여 준다는 평가를 받는지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리고 드라마 '오자크'에는 여성 캐릭터들이 굉장히 주목할만한 매력을 보여 줍니다. 특히 마티의 아내 역할로 로라 리니가 열연한 '웬디'라는 캐릭터는 회가 진행될수록 남편 마티의 돈세탁 능력을 뛰어넘어 왕년에 정치 캠페인에서 활약했던 능력을 여지없이 발휘하는데요, 더 잔인해지고 대담해지는 아내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 로라 리니의 연기를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게 되고 모두를 의심하게 만드는 스릴 넘치는 전개, 빠져 나오려고 하면 할수록 더 깊은 늪으로 빠지게 되어 끊임없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스토리,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까지 드라마 오자크의 매력 포인트는 직접 보시면 바로 알게 되실 거예요. 첫 화를 보기 시작하면 어느샌가 마지막 회를 보고 있다는 흡입력 있는 드라마이고요, 초반에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분명 회를 거듭할수록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재미를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시즌 4를 완결로 하는 것이 확정되었다고 하니 마지막 남은 시즌 4를 빨리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드라마 오자크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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