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로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기 때문에 카테고리도 미국 드라마로 정해 놓을 정도인데요, 오늘은 특별히 예외적으로 호주 드라마 한 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시리즈이고요, 현재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2016년도에 시작하여 시즌3까지 방영된 상태인데 당시 호주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하니 조금 관심이 생기시지요?
주연: 리베카 기브니, 제럴딘 헤이크윌, 케리 폭스
크리에이터: 리베카 기브니, 리처드벨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에서는 이 드라마를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두 여인 롤라와 첼시, 서로 너무도 다른 이들은 우연히 살인 사건에 휘말려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된다. 경찰마저 믿을 수 없는 사면초과의 상황에서 과연 이들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총 3개의 시즌이 방영된 상황이고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한 시즌 당 40~50분 분량의 에피소드 6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드라마이고 게다가 생소한 호주 드라마라고 하니 손이 잘 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한 번 호기심에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정주행을 하게 될 드라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서 소개해 드린 대로 이 드라마는 롤라와 첼시라는 전혀 다른 캐릭터의 두 여자가 주인공입니다. 우연히 버스정류장에서 만나 함께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납치가 된 두 사람은 오히려 살인범으로 오인을 받고 지명수배를 당하게 됩니다. 경찰과 범죄 조직에게 동시에 쫓기게 된 신세의 두 사람. 평범하게만 보였던 두 사람이 어떤 식으로 매 순간 위기를 벗어나고 재치 있게 도망을 다니는지 보시게 되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스릴 넘치고 스토리가 탄탄하다고 생각이 되실 거예요. 그리고 두 사람의 캐릭터가 너무 다르다 보니 거기에서 가끔씩 빵빵 터지게 하는 유머 코드가 있습니다. 롤라는 마트 직원으로 아들 하나를 둔 싱글맘인데요, 영리하고 억척스러운 면이 있는 반면에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어 진지한 분위기가 풍기는 인물입니다. 반면 첼시는 회계사이긴 하지만 전혀 계산적이지 않고 엉뚱하고 솔직한 캐릭터예요.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무려 살인사건에 함께 휘말리게 되었으니 줄거리만 대충 들어도 참신한 맛이 느껴지시죠? 드라마의 원제목이 'wanted'인데 말 그대로 시작부터 끝까지 쫓기는 내용이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긴장감 넘치고 재치 있습니다.
드라마의 매력을 하나 더 꼽자면 영상미가 아주 훌륭한 드라마라는 점입니다. 주 무대는 당연히 호주이지만 시즌2부터는 무려 방콕과 뉴질랜드로 까지 영역을 넓혀서 호주 곳곳의 사막과 삼림뿐만 아니라 광활한 뉴질랜드의 숨 막히는 풍경까지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하면 반지의 제왕이 떠오르실 텐데요 그 웅장한 자연의 모습을 드라마를 보는 내내 즐기실 수가 있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런 배경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계속 도망을 다녀야 하니 얼마나 땅이 넓어야 할까, 호주니까 시즌 3까지 무사히 도망 다닐 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어쨌거나 영상미를 통해 재미를 더한다는 점은 분명한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더불어 두 배우의 연기 케미도 아주 좋은 편입니다. 이 두 사람을 보고 옛날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떠올리시는 분들도 아마 많으실 텐데요, 러브스토리가 아니더라도, 주연배우가 둘 다 여자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스릴 넘치고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스타일로 연기를 해내는 두 사람 덕분에 드라마에 훨씬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좀 정주행 하고 싶은데 웬만한 건 다 봐서 뭘 볼지 고민하시는 분, 범죄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 호주 드라마는 어떤지 궁금하신 분, 가볍지만 몰입도 있는 드라마를 찾으시는 분 모두 만족하실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롤라와 첼시, 도대체 그녀들의 정체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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