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부터 지방선거 때까지 1년 내내 여론조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로 무선전화로 통화가 이뤄지다 보니 일상생활이 더욱 어지럽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441건의 투표가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다시 말하면 전국적으로 하루에 약 20.05개의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셈입니다. 대부분의 조사는 6월 1일에 실시될 지방선거와 관련이 있습니다.
여론조사기관의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 7개에 불과했던 이들은 2020년 11개, 지난해 14개로 늘었습니다. 여론조사의 증감 횟수는 2019년과 2020년에는 0회였으나 지난해에는 5회로 집계됐습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총 1,131건의 여론조사가 실시되었습니다. 총 594건으로 치러진 19대 대선과 비교하면 약 2배 가량 많은 수치입니다. 올해에만 실시된 여론조사는 1천601명으로 이미 지난해 1천69명을 넘어선 바 있습니다.
여론조사가 늘어난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코로나19가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이 거리로 나서지 않아 현장의 민심만을 이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갈수록 늘어나는 여론조사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은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유로운 여론조사를 보장하고 있어 이를 제한할 마땅한 방법이 없지만 사람들 사이에서는 여론조사 전화를 받지 않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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