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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메이커 엄창록이었으면 대통령 당선 시켰을까?

by storywriter 2022.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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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한국영화 중 기대작들이 많은데요, 오늘은 그중 한 편인 킹메이커 뜻과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실존 인물인 엄창록 관련 실화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킹메이커는 1월 26일 개봉한 한국 영화로 대선을 앞두고 개봉되는 정치물이다 보니 연관성에 대한 관심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사회를 통해 감독과 배우들은 코로나로 인해 개봉 날짜를 미루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일 뿐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하네요. 어쨌든 실존 인물인 김대중 대통령과 그의 선거를 도운 것으로 유명한 킹메이커 엄창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킹메이커에 대한 정보를 제목 뜻부터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킹메이커

 

장르 : 드라마
감독 : 변성현
각본 : 변성현, 김민수
출연 : 설경구, 이선균 등
개봉일 : 2022년 1월 26일
상영 시간 : 123분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킹메이커 뜻

 

킹메이커

 

킹메이커 뜻은 영어로 kingmaker라고 쓰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왕을 만드는 사람, 즉 남을 왕의 자리에 올릴 수 있을 정도의 권세와 실력을 가진 인물로 주로 정치권에서 쓰는 용어입니다. 킹메이커의 어원은 중세 잉글랜드에서 벌어진 장미전쟁 당시 에드워드 4세를 즉위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에게 워릭 더 킹메이커라고 불렀던 것이 최초의 용례라고 합니다. 킹메이커는 비록 자신은 직접 왕이 될 수 없지만 권력의 배후에서 실권을 행사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인물들로 대표적으로는 주몽의 아내 소서노, 이성계를 도운 개국공신 정도전, 수양대군을 즉위시킨 한명회, 김대중 대통령을 도운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이 주로 거론됩니다.

 

킹메이커 엄창록 실화

 

엄창록

 

영화 킹메이커는 고 김대중 대통령의 숨겨진 선거 참모로 알려진 엄창록이라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요, 엄창록에 관한 이야기는 김 전 대통령 자서전에 단 몇 줄 등장할 뿐 기록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덕분에 변성현 감독은 실화의 내용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킹메이커의 스토리를 완성했다고 하네요.

 

 

킹메이커의 배경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0년 신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입니다.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경쟁이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때 김대중 대통령의 선거를 도운 인물이 일명 킹메이커, 엄창록씨입니다. 이하 인물 이름은 편의상 씨 등 호칭을 빼고 적도록 하겠습니다.

 

엄창록

 

우리나라의 역대 선거에서 소위 제갈량의 꾀를 내며 정치인의 곁에서 그들을 코치한 인물 중 가장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책사 엄창록, 한나라당 출신 윤여준을 많이 꼽는다고 합니다. 평생 2만권의 책을 읽고 연설문도 직접 쓸 정도로 자신감이 있었던 김대중 대통령도 엄창록의 말이라면 군말 없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이유는 단연 엄창록이 선거전의 여우라고 불릴 정도로 선거의 귀재였기 때문입니다.

 

킹메이커 엄창록은 함북 주을 출신으로 원산사범학교를 중퇴하고 인제에서 신사장이라는 사업가를 돕고 있었는데 그때 신사장이 김대중을 도왔기 때문에 엄창록도 선거참모가 됩니다. 1961년 김대중이 강원도 인제의 보궐선거에 출마했고 그곳에서 약방을 운영하던 엄창록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이죠.

 

 

엄창록은 상대 여당 후보의 조직과 자금을 이기려고 기발한 전략으로 의표를 찌르는 전략을 발휘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대표적으로 엄창록의 아이디어였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는 방법 몇 가지를 꼽자면 치사한 액수의 돈을 봉투에 담은 후 여당에서 돌리는 돈이라며 뿌린다거나, 담배를 꼬나물고 불량한 모습으로 다니면서 여당 후보를 찍으라고 권유를 한다거나, 여당 후보 이름으로 고무신을 돌린 뒤 번지수를 잘못 찾아 다른 집에 보내야 한다며 되찾아 간다거나 하는 수법이었다고 합니다. 일명 네거티브 선거의 전설이 시작된 순간입니다.

 

 

김대중의 마지막 국회의원 출마가 되는 1967년 총선에서 박정희는 목포를 정책지구로 지정하고 김대중을 의도적으로 낙선시키려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김대중과 김영삼을 반드시 낙선시켜라

 

 

 

1967년 총선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공화당과 정보부에 내린 지령이라는데요, 공화당은 그들이 내세운 후보 김병삼을 당선시키기 위해 김대중의 지역구인 목포를 특별 지역구로 지목한 후 막대한 돈을 앞세운 물량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김병삼은 김대중과의 선거에서 패배했고 그 원인으로 꼽힌 것이 바로 엄창록의 뛰어난 선거 전략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 선거 역사상 최초로 점조직을 만들어 활용한 것이 당시 엄창록의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피켓을 이용한 선거운동 역시 엄창록이 처음 도입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1970년 신민당 대통령 경선에서 당선이 확실하던 김영삼을 밀어내고 김대중이 승리하게 만든 것도 엄창록의 점조직이 활약한 덕분이라고 하네요. 김영삼의 텃밭이었던 경남 출신 대의원들까지 엄창록의 회유에 넘어가 김대중을 찍었다고 합니다. 조직표를 얻으려면 당연히 지구당 위원장을 잡아야 하는데 엄창록은 반대로 소외감을 느끼는 말단 대의원을 포섭하여 지구당 위원장의 말발이 먹히지 않게끔 전략을 구상한 것입니다.

 

 

엄창록 때문에 여당에서 하는 공작이 하나도 먹히지 않고 오히려 역공을 받자 중앙정보부는 골치를 앓았습니다. 당시 중앙정보부 부장이었던 김계원이 엄창록을 회유해 김대중과 떼어 놓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는데 엄창록은 끝까지 김대중의 곁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박정희가 대선을 앞둔 1970년 12월 중앙정보부 부장을 김계원에서 자신의 모사였던 이후락으로 바꿨고 김대중은 1971년 1월 엄창록을 보좌역으로 임명합니다. 두 사람의 지략 대결이 눈앞에 펼쳐질 일만 남은 바로 그때인 1월 27일 김대중의 집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중앙정보부는 이를 엄창록이 주도한 자작극으로 몰고 갔고 부인과 가정부까지 불러 오랜 시간 조사를 펼칩니다. 알려진 바로는 이때 중앙정보부가 엄창록을 회유하려 엄청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이유가 그것때문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나 4·27 대선을 열흘 앞두고 4월 16일부터 엄창록은 김대중 측의 참모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며 그의 곁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엄창록이 사라지고 난 뒤 중앙정보부가 당시 박빙이었던 선거판을 뒤집을 작품을 하나 들고 나오는데 그게 바로 그 유명한 지역감정 조장입니다.

 

호남인이여, 단결하라
영남에 빼앗긴 대통령 호남인이 찾아오자

 

대대적으로 플랜카드와 전단들이 영남 지역에 살포되었고 대선 결과는 박정희가 634만 표를 얻어 539만 표를 얻은 김대중을 이기게 되죠. 박정희와 겨루어 겨우 100만 표 차이로 낙선을 거두었다는 것은 사실상 놀라운 성취로 여겨지는 일입니다. 당시 지역감정 조장 전략이 엄창록의 작품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엄창록은 중앙정보부에 회유되지 않았다고 강력히 부인을 했으니까요. 그러나 당시 중앙정보부의 간부들은 활용하지는 않았지만 엄창록을 회유하는 데 성공했다, 지역감정 조장 정책은 분명 엄창록의 아이디어였다고 증언했다고 합니다.

 

 

엄창록은 1988년 56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엄창록의 선거 보고서를 보고 놀라 입을 벌렸다고 하는데요, 김대중은 자서전을 통해 그를 잃은 안타까움을 토로하였으니 엄창록은 한국 선거전의 역사에서 길이 남을 귀재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듯 합니다.

 

킹메이커 줄거리

 

킹메이커

 

영화 킹메이커는 1967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전남 목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신민당 김운범 후보 관계자들이 여당 선거운동원으로 위장하여 주민들에게 나눠준 와이셔츠 등을 이른바 줬다 뺏으며 여당 후보에 대한 민심을 급격히 악화시키게 되는데요, 이를 지휘한 인물이 선거 전략가 서창대입니다.

 

킹메이커

 

이후 김후보 측 선거운동원들은 거둬들인 물품에 신민당 문구를 새긴 뒤 주민들에게 다시 나눠주며 인심을 얻게 되고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김운범의 명연설이 더해져 그는 3선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처럼 선거에서 김운범을 수차례 승리로 이끈 서창대는 번번이 김운범과 부딪치게 됩니다. 대의를 이루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일단 이겨야 한다는 서창대와는 달리 김운범은 정도를 고집했기 때문이죠. 두 사람은 독재 타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이들의 동행은 늘 불안하기만 합니다.

 

킹메이커

 

지금까지 킹메이커 뜻과 김대중의 킹메이커로 한국의 괴벨스라 불리는 엄창록 실화에 관한 이야기를 알아봤습니다. 나치 독일의 선전장관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는 선거 운동의 귀재 괴벨스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중을 움직여 왕을 만드는 킹메이커들에게는 무서우리만치 자신만의 소신에 대한 집중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지금은 여론 조작이라는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기는 하나 아직도 이들 킹메이커들이 영화를 통해 끊임없이 회자되는 것은 생각해볼 만한 일인 듯합니다. 킹메이커 뜻과 엄창록 실화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정보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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