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

50년만에 밝혀진 비밀, 역사상 최고의 몰래 카메라

by animal keeper 2022. 4. 26.
반응형

금융업에 종사하며 남부럽지 않은 부유층 자제로 풍요로운 삶을 즐기던 어느 청년이 있었습니다. 29살이 되던 해, 청년은 해외여행을 떠났습니다. 청년의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50년 뒤. 어느덧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된 그는 한 TV 토크쇼의 초대를 받고 방청객으로 갔다가 그만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1938년, 당시 29살이었던 영국인 니콜라스 윈턴(Nicholas Winton)은 휴가차 방문한 이웃 나라 체코에서 유대인 학살의 참상을 목격했습니다.

 


이후 윈턴은 나치 장교에게 거액의 뇌물을 주는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수용소에 갇힌 유대인 아이들을 구출하는 데 썼습니다.

목숨을 걸고 어렵게 구해낸 아이들은 윈턴의 모국인 영국으로 안전하게 도피시켰습니다. 윈턴이 살린 아이들의 수만 669명에 달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하고, 50여 년이 지난 1988년 어느 날이었습니다.

윈턴의 아내는 집 다락방에서 무언가를 발견했습니다. 수백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서류 뭉치였습니다.

윈턴이 구한 유대인 어린이 669명의 이름이 세상에 밝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윈턴은 그때까지 왜 자신의 선행을 밝히지 않았냐는 아내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여보, 마지막으로 유대인 아이들을 수용소에서 빼 내와 기차에 태웠던 날이었어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아이들을 태우자. 그 마음에 예정됐던 기차 출발 시각을 미뤘어요.

그러다가 나치에게 발각이 됐어요. 제가 그날 데려왔던 유대인 아이들 250명은 그 길로 수용소로 다시 끌려갔죠.

내가 욕심을 내지 않았다면 아이들을 구할 수 있었는데… 저는 그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어요”

 


자신이 마저 구하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에 윈턴은 자신이 한 일을 그대로 묻길 원했지만, 아내의 설득에 이후 TV쇼에 출연했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미 나이가 많이 들어 할아버지가 된 윈턴은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진행자의 말을 경청하던 중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당신의 옆에 앉은 사람은, 바로 당신이 나치로부터 구했던 사람입니다”

방청석 옆에 앉은 사람이 바로 윈턴이 구했던 아이 중 한 명이었습니다.

 


수십 년 전 자신이 구해준 꼬마가 이제 중년이 다 돼서 자신의 바로 옆자리에 앉아있으리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윈턴의 옆자리에 앉아 있었던 여성은 반가움과 고마움을 담아 포옹을 했고, 잘 살아냈구나 하고 감동을 받은 윈턴은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그때였습니다. 이번에는 반대쪽 옆자리에 앉았던 여성이 자신 또한 윈턴이 구해줬다고 밝혔습니다.

 


윈턴은 눈을 깜빡이며 어리둥절해 했습니다.

그런 윈턴을 보며 진행자는 의미심장하게 웃었습니다. 그리고 말을 꺼냈습니다.

“자, 혹시 여기서 윈턴 씨 덕에 목숨을 구한 분이 계시면 일어나 주세요”

그러자 윈턴 주변에 앉아 손뼉을 쳤던 청중 수십여 명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사실 윈턴의 주변에 앉았던 사람들 모두가 윈턴이 구했던 아이들이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구한 아이들이 이렇게 자랐구나, 장하다. 이들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윈턴은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윈턴이 구한 아이 669명은 자라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족을 꾸렸고 그 수가 6,000여 명에 이른다고 알려졌습니다.

윈턴은 지난 2015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잠을 자다가 평화롭게 숨을 거뒀습니다.

 

 

 

2022.04.26 - [STORY] - 10년차 공무원 얼마나 버는지 보니...

2022.04.26 - [STORY] - 어느 대학생이 말하는 한국인들이 불행한 이유

2022.04.26 - [STORY] - 소니가 어제 출시한 400만원짜리 전자기기

2022.04.25 - [STORY] - 조회수 850만뷰 찍은 역대급 결혼식 영상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