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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배터리 전쟁 간단하게 요약하면

by storywriter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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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모든 차종의 스탠더드 모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CATL, BYD 등 중국 업체가 생산하는 LFP 배터리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가 생산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올 상반기 전기승용차 부문에서 LFP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은 24.1%로 지난해 상반기(14.8%)보다 약 10%포인트 늘었습니다. 중국에서 CATL의 LFP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3와 500만원대인 울링자동차의 훙광 미니EV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입니다. NCM 계열인 NCM622는 같은 기간 22.5%에서 22.0%로, NCM523은 19.4%에서 16.0%로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LFP 배터리는 주행거리가 짧아 중국에서만 ‘싼 맛’에 쓰는 제품으로 여겨졌습니다. 긴 주행거리, 짧은 충전 속도가 필수인 전기차에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NCM 배터리가 대세가 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NCM 배터리의 원자재인 코발트, 니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데다 폭스바겐 등 완성차회사들이 저가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LFP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 배터리업체 일레븐ES는 세르비아에 유럽 최초로 연 16GWh를 생산할 수 있는 LFP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BYD가 테슬라로부터 10GWh 규모의 LFP 배터리를 수주했다’는 보도까지 이날 나왔습니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크게 늘자 국내 업체들도 LFP 배터리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을 추진 중입니다. SK온은 지난 4일 LFP 배터리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LG화학 포스코케미칼 등도 LFP 양극재 사업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NCM 배터리에 ‘올인’했다면 이제 투트랙으로 사업전략을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은 “LFP용 양극재 개발 등 사업화 방안을 검토 중”이며 LG화학도 “LFP 양극재 생산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LFP 양극재 기술이 어려운 건 아니지만 공정을 바꾸는 데 1~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소재업체들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하거나 외주를 주는 방안도 고려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국내 생산이 전무하지만 원가가 낮은 LFP의 장점을 무시할 수 없다”며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가격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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