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던 스릴러 액션 영화 언힌지드가 지난 주말 OCN을 통해 방영 되었습니다. 언힌지드 개봉 당시 미국은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셧다운 상태였는데요, 영화 언힌지드가 처음 개봉된 이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사람들의 답답한 마음을 통쾌한 액션으로 풀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10월에 개봉되었으며 최근 한국에서도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보복운전’을 소재로 하고 있어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것 같습니다.
언힌지드 뜻 결말 왓챠에서 감상하기
감독: 데릭 보테
출연: 러셀 크로우, 케렌 피스토리우스 등
언힌지드 뜻
‘언힌지드(Unhinged)’의 사전적 의미는 ‘불안정한, 혼미스러운, 흐트러진, 정신이상이 되게 만드는’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제목의 의미는 영화의 줄거리를 들으시면 이해가 되실 텐데요,제목 그대로 영화는 별생각 없이 누른 경적 때문에 정신이상자 같은 남자에게 쫓겨 쉴 새 없이 도망치는 혼란한 이야기입니다.
언힌지드 줄거리
바쁜 월요일 아침, 레이첼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정신없이 집안일과 아들의 등교 준비를 서두릅니다. 아들 카일은 학교에 지각하면 안 된다며 보채고 설상가상으로 아들을 데리고 나선 출근길 도로는 꽉 막혀 있습니다. 대기중이던 앞차가 신호가 바뀌어도 움직이지 않자 그녀는 신경질적으로 앞차에 경적을 울리고 지나가는데요, 잠시 뒤 도로에서 다시 만난 그 차를 운전하던 정체 모를 남자는 레이첼에게 사과를 요구하게 되죠. 남자는 사과만 하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지만 레이첼은 그를 무시합니다. 평소 같았으면 흔히 있는 일이겠거니 하고 지나칠 수 있었겠지만 레이첼이 만난 상대는 운 나쁘게도 미친 사이코패스였습니다. 그는 이제 레이첼에게 힘든 날이 뭔지 제대로 알려주겠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그녀를 뒤쫓기 시작합니다. 이 정체불명의 남자는 사실 레이첼의 경적에만 화가 난 것이 아니었는데요. 전날 밤 이미 살인과 방화사건을 저질러 경찰에 쫓기는 상황이었습니다. 직장과 집을 뺏기고 이혼한 아내가 새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모습에 분노가 극에 달아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이미 저지른 상태였던 거죠. 화풀이의 희생자를 찾던 중 레이첼이 운 없게 걸려들었고 그는 레이첼로 모자라 그녀의 아들과 가족까지 위협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레이첼 역시 전남편과 재산 분쟁 중에 있는 이혼 여성이었습니다. 아들을 돌보는 데는 소홀하지만 호시탐탐 재산을 노리는 전남편과 고객의 거래 중단 등 레이첼에게도 나름 짜증의 이유가 있었던 거죠. 영화는 이렇게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레이첼과 그를 쫓는 정체불명의 분노남과의 추격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언힌지드 후기
글래디에이터에서 멋진 근육을 뽐내던 러셀 크로우의 변신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영화 언힌지드에서 이름도 밝혀지지 않는 그 남자(The Man)역을 맡은 러셀 크로우는 아카데미상 수상경력을 입증하듯 배역에 걸맞은 거구의 사내로 변신했습니다. 그는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분노에 찬 눈빛을 제대로 연기해 영화의 몰입감을 한층 높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다소 어설픈 설정과 부족한 개연성, 지나친 폭력으로 공포를 자아내려 했다는 점 등에서 그리 큰 점수를 얻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영화 오프닝에서 짤막한 뉴스 영상을 통해 전 세계가 분노에 차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난폭운전, 교통체증, 경찰인력의 부족, SNS 중독 등 영화에서 다루려고 하는 메시지를 ‘우리는 퇴보하고 있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미리 제시합니다. 이러한 설정과 더불어 이혼한 아내를 죽이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남자를 만들어냄으로써 그가 보여주는 폭력의 정당성을 어느 정도 확보하려 시도했으나 갈수록 잔인해지는 살인 묘사 장면은 사실 관객들의 입장에서 굳이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어 공감을 사기에 부족함이 있기도 하죠. 또한 사람과 차로 붐비는 도로에서 내내 펼쳐지는 추격전과 살인에도 경찰은 언제나 한 발 늦게 나타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스토리 역시 영화의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목격자들은 피해자를 돕거나 신고하는 것보다는 SNS에 업로드하기 바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현실에 대한 비판을 의도한 부분이라고 생각되긴 하지만요. 영화의 결말은 결국 레이첼이 그를 죽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다시 도로 위에서 경적을 울릴 뻔한 레이첼이 핸들에서 손을 놓자 카일이 좋은 결정이었다고 말하며 다소 공익광고 같은 마무리를 하는 바람에 영화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커진 면도 있습니다. 다만 언힌지드가 소재로 하고 있는 보복운전이라는 것이 한국에서 큰 사회문제 중 하나라는 점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점점 일상화되어 가고 있는 세태를 그려냈다는 점에서는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샀다고 볼 수 있겠네요.
언힌지드 왓챠에서 감상하기
언힌지드를 다시 보고 싶거나 영화 소개를 통해 감상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현재 왓챠에서 서비스 중이라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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