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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구싱크홀과 함께 개봉한 영화 싱크홀 손익분기점

by storywriter 202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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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11일 개봉한 김지훈 감독의 영화 싱크홀이 2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 싱크홀은 매년 평균 900건 정도 발생한다는 싱크홀 현상을 소재로 한 재난영화로 코미디의 요소가 가미된 작품입니다. 초고층 빌딩의 화재를 다룬 전작 타워에서 518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던 김지훈 감독은 싱크홀로 또다시 재난영화에 도전했습니다.

싱크홀

감독 : 김지훈
각본 : 전철홍, 김정한
출연 :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
개봉일 : 2021년 8월 11일
상영 시간 : 113분
제작비 : 150억 원

싱크홀 손익분기점

영화 싱크홀의 손익분기점은 관객수 400만입니다.하지만 한국상영관협회 지원책 대상작으로 선정된 덕분에 총제작비의50% 회수가 보장되었고 이 때문에 손익분기점이 절반 수준인 200만으로 낮춰져 결과적으로는 손익분기점을 넘은 셈입니다.

싱크홀

대구싱크홀

대구싱크홀

영화 싱크홀 개봉 당일, 대구 동구의 안심 차량기지 인근에서 실제 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뉴스에서 간간이 볼 수 있었던 씽크홀 현상을 소재로 이용한 것은 영화 싱크홀이 최초입니다. 영화 싱크홀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11년 만에 처음 마련한 내 집이 수백 미터 아래의 초대형 싱크홀로 내려앉는다는 설정으로 시작됩니다.

싱크홀 줄거리(스포일러 포함)

11년 만에서울 변두리의 신축빌라에 내집마련의 꿈을 이룬 동원은 평범한 가장이자 회사원입니다. 이사 첫날부터 이웃이 된 401호 만수와 사사건건 부딪치게 되는데 만수는 동원이 있는 곳 어디든지 나타나는 프로참견러이자 아침에는 헬스장, 점심에 사진관, 저녁에 대리운전을 뛰는 생존 본능 만렙의 쓰리잡러 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동원은 집들이를 위해 직장 동료들을 집으로 초대하는데 다음 날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 지하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지며 동원, 김대리, 인턴사원 은주가 함께 땅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이미 만수와 동원은 마룻바닥에 놓아둔 구슬이 굴러가고 건물 외벽에 균열이 생기는 등 이상한 현상들을 눈여겨보고 있었고 동원이 구청에 전화를 걸어 이미 문의도 해보았지만 입주민들과 회의해서 의견을 모으라는 대답만 듣게 됩니다. 이에 다시 입주민들을 불러 모아 빌라 하자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였으나 동원과 만수 이외의 입주민들은 집값이 떨어진다는 걱정만 하기 바쁩니다.

싱크홀

다음 날 동원이 집들이를 할 때에도 동원의 집 유리창이 갑자기 깨지는 바람에 임시로 김장 비닐을 이용해 수리하는 등 전조 증상이 계속 나타나긴 했습니다. 집들이에 참석한 부하직원 중 민준이 차를 가져오는 바람에 처음에는 술을 거부하지만 만수가 대리운전을 해주기로 하고 만수도 마침 저녁식사를 안 했기에 식사에 함께 하게 됩니다. 식사자리에서 사내 비밀연애를 하던 민준과 효정이 동원에게 들켜 사귀는 사이임을 고백하자 예전부터 효정을 좋아하던 선배 승현과 민준 사이에 싸움이 붙고 효정과 민준은 가버리게 됩니다. 만수는 원래 대리운전을 해주기로 한 고객 민준이 가버리자 대신 승현과 은주를 대리운전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설득하나 원래 만수에게 대리운전을 맡겨 보고 불만이 있던 동원이 이를 훼방 놓으며 자기 집에서 자고 가라고 하자 만수도 짜증을 내며 집으로 돌아가 버립니다.

싱크홀

다음날 갑자기 빌라 전체가 단수가 됩니다. 동원의 아내와 아들은 물과 필요한 것들을 사러 외출하고 다른 이웃들도 하나 둘 집을 비우게 되는데 그동안 만수는 빌라 내부 하자에 대해 더 조사하기 위해 돌아다니다 물탱크를 확인하러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옥상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던 만수의 아들 승태는 만수를 발견한 후 옥상 창고로 숨게 되고 만수는 이웃 빌라에 사는 노인에게 빌라에 하자가 없냐고 묻는데 바로 그때 빌라 주변 땅이 갑자기 가라앉기 시작하면서 빌라 전체가 500미터 깊이의 싱크홀로 빠져버리게 됩니다.

 

자고 있던 동원과 은주, 승현, 만수가 여차저차 서로 만나게 되고 생존자 일행들은 탈출을 위해 옥상으로 모이게 되지만 그때 빌라가 한 번 더 흔들리면서 더 밑으로 꺼지게 됩니다. 그리고 만수는 우연히 자신의 아들 승태도 그곳에 있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패닉에 빠진 생존자들 사이에서 만수의 아들 승태가 침착하게 일단 물자를 먼저 확보하고 한 명씩 교대로 옥상에서 보초를 서자고 지시를 내려 만수를 놀라게 합니다.

싱크홀

그동안 지상에서는 싱크홀 주변 지반에 문제가 있어 직접 접근하지 못하고 대신 드론을 지하로 보내 놓았고 동원과 만수 일행은 생존 물자를 모은후 함께 통닭을 구워 먹으며 담소를 나누면서 서로 의지해가며 버티고 있었습니다. 드론이 빌라 옥상에 떨어지자 승현이 이를 발견하고 생존자들에게 구조대가 도착했음을 알린 후 드론 카메라에 대고 영상 메시지를 보내 놓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빌라가 다시 흔들리며 더 깊은 곳으로 빠지게 되고 이로 인해 승현이 추락 위기에 처하자 만수와 승태가 구하려고 시도하다 오히려 진흙에 빠지게 되고 가까스로 동원이 이들을 구하게 됩니다. 그 사이 지상으로 돌아간 드론에 찍힌 영상을 보고 구조대가 생존자들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들에게 구호물품을 보내줍니다.

싱크홀

구호물품 중 위성전화를 발견한 생존자들은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했고 구조대는 주변 지반의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에 난항을 겪던 중 어렵게 옆 빌라 입주민들에게 동의를 얻어 구조를 준비합니다. 그러나 곧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고 싱크홀에도 점점 물이 차기 시작합니다. 위성전화로 아내와 통화 중 수찬이 지하 주차장에 갇혀 있다는 얘기를 들은 동원은 곧 주차장에서 수찬을 찾아내고 201호 치매 할머니가 살아 있다는 것도 발견하게 되지만 할머니는 자신의 죽은 아들 곁에 남기로 하고 동원은 할머니에게 얻은 밧줄을 이용해 수찬을 업고 힘들게 올라가 겨우 만수 일행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빌라에 계속 물이 차오르자 만수는 커다란 물탱크를 갖고 오고 생존자들을 통 속에 집어넣은 후 혼자 바깥에서 통을 밀어 주기로 합니다. 빗물이 차오르자 통은 드디어 지상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만수도 산소호흡기를 이용해 가까스로 싱크홀을 빠져나오고 시간이 흘러 승현과 은주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싱크홀

영화 싱크홀은 재난 현상을 다룬 영화이기도 하지만 어렵게 마련한 내 집이 하루아침에 가라앉는다는 설정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한국사회의 광적인 욕망을 비판하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영화 초반에서 "영 끌을 해서라도 아파트를 샀어야 했다"며 집이라는 것이 단순히 보금자리가 아닌 자산증식과 계급 상승의 수단이라는 점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싱크홀 촬영 장소

영화 싱크홀의 상당 부분은 춘천에서 촬영됐습니다. 김지훈 감독은 '영화의 시작점이 세트'라며 '세트의 완성도가 CG의 퀄리티를 결정한다'고 말해 촬영 장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작업은 미술감독 김태영과 응답하라 1988 세트 팀이 함께 했습니다. 영화 싱크홀의 주 무대인 서울 계포구 장수동을 춘천에 있는 세트장에서 촬영했는데 이를 위해 20197월부터 5개월 간 춘천의 한 오픈 스튜디오에 아스팔트부터 건물까지 2800평 규모에 빌라와 편의시설 등 총 23동의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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