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있는 원숭이는 소형과 대형 원숭이가 있는데 소형 원숭이 중 쥐만큼 덩치가 작은 원숭이가 있습니다. 바로 '피그미마모셋'이라고도 부르는 난쟁이원숭이인데요, 이 원숭이의 새끼는 사람의 엄지손가락만 하고 20㎝ 정도 되는 꼬리를 제외하면 바나나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몸길이는 커봤자 15㎝에 불과합니다.
남아메리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주로 서식하는 피그미마모셋은 강가에서 2~9마리가 가족을 이루고 사는데 가족을 잃으면 금방 목숨을 잃기 때문에 가족과의 집단생활이 중요한 동물입니다. 수명은 8~16년 정도입니다.
피그미마모셋이 가장 즐겨 먹는 건 나무의 수액이지만 곤충과 과일을 먹기도 합니다. 엄지발가락을 제외하고 고양이 같은 날카로운 발톱이 모든 발가락에 나있기 때문에 길고 날카로운 앞니와 함께 나무껍질을 찢고 구멍을 낸 후 흘러나오는 끈적한 수액을 먹을 수 있습니다.
피그미마모셋은 곤충 중에서 특히 나비를 즐겨 먹으며 종종 새알을 훔쳐먹기도 합니다. 고개를 180도까지 돌려 주위를 살피며 덩치도 아주 작은데 날렵하기까지 해서 야생에서 보기란 쉽지 않고 천적도 별로 없습니다.
다 자라면 크기가 다람쥐 정도로 커지는데 아무것이나 잘 물어뜯고 주인에게 똥을 던질 정도로 성질이 포악해 '작은 사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피그미마모셋이 애완동물로 인기 있는 곳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외국 동물을 반입해 키우는 것은 불법입니다. 새끼 원숭이는 2시간에 한 번씩 먹이를 줘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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