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예방을 통해 건강상태를 개선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해 온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백신 종류는 크게 약독화 생백신과 불활화 4가 백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독화 생백신은 병원균을 인위적으로 약화시켜 만든 백신이고, 불활성화 4가 백신은 배양된 병원균을 열이나 약물로 치료해 불활성화시키는 백신입니다. 어른들이 필요로 하는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봅시다.
1.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매년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유행이 시작되는 11월 이전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항체는 접종 후 첫 주에 발생하여 4주째에 최고가 됩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코에 뿌리는 살아있는 약독화 백신과 근육에 주사하는 불활화 4가 백신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데 특히 인플루엔자 고위험군(면역력 저하, 50세 이상 성인, 임신부 등)에 대해서는 생백신 접종이 금지되므로 4가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인플루엔자 4가 백신은 크게 3가 백신과 4가 백신으로 나뉩니다. 3가 백신은 A형 인플루엔자 2종과 B형 인플루엔자 1종을 예방하고, 4가 백신은 A형 인플루엔자 2종과 B형 인플루엔자 2종을 예방합니다.
2.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포진은 대개 어린 시절에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합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대상포진 발생 위험을 줄이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금기사항이 없는 한 60세 이상 성인은 1회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50~59세 성인은 개인별로 상태를 평가한 후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생백신이므로 면역저하자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금지됩니다. 이전에 대상포진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도 50세 이상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전에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는 50대 미만의 사람들에는 백신의 효과가 알려져 있지 않아 권장되지 않습니다.
3. 폐렴구균 예방접종
폐렴구균은 폐렴, 급성중이염, 뇌수막염 등의 감염을 일으켜 만성질환자나 노인의 사망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균입니다. 만 65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접종이 권장되며, 만 65세 미만이라도 만성폐질환, 당뇨병, 만성신장질환, 만성간질환, 면역결핍 등 고위험군에게 접종이 권장됩니다.
폐렴구균 백신은 불활화 4가 백신으로 23가 다당질 백신과 13가 단백질 결합 백신이 있습니다.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만 65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13가 단백결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만 65세 이상이 두 종류 모두 접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예방 접종을 피하고 최소 8주 간격으로 예방 접종을해야합니다.
4. 파상풍 예방접종
파상풍 예방접종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일단 파상풍이나 디프테리아가 발생하면 치명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으며, 감염된 환자들은 대부분 파상풍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불충분한 파상풍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백일해는 영유아에서 심각한 임상 경과를 보일 수 있지만 성인에서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백일해는 전염성이 강하고 성인에게 주요 감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파상풍 예방접종을 1회 이상 받는 것이 좋습니다.
파상풍 예방접종은 우리나라의 신생아 및 소아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예방접종입니다. 그러나 파상풍 예방접종의 효능이 영구적이지 않아 3회 기본접종 후 14~23년이 지나면 83%의 환자가 유효 항체 수치를 잃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현재 소아 예방접종 일정은 만 1세 이전 기본접종 3회, 만 15~18개월 추가접종, 만 4~6세 추가접종으로 약 10년간 지속됩니다. 따라서 소아기에 권장되는 파상풍 예방접종을 모두 맞은 성인의 경우 10년마다 추가접종이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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