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포인트는 슬리퍼
외국 영화에서는 많은 대형견들이 보호자 곁에 바짝 붙어 느긋한 걸음으로 걷습니다. 보는 사람마저 평화로워지는 이런 습관은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공공시설에서 예절을 하나씩 배워야 하는 것처럼 개들도 마찬가집니다.
물론 개의 성향이나 성격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걸음걸이 에티켓은 첫 걸음부터 하나씩 가르쳐야 합니다. 큰 개들에 걷기 훈련은 더욱 필수적입니다.
큰 개를 키우는 것은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지만 산책만큼 중요한 일상은 사실 야외 배변활동입니다. 이른 아침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번, 그리고 하루에 세 번 배변을 하러 나가야 합니다.
대형견 중에는 야외 배변을 고집하는 개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태풍이든 폭설이든 전날 밤샘근무로 극도로 피로하더라도 365일 중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짧은 시간이라도 외출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매일' 무언가를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대형견과 함께 여행 갈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이 있는 숙박시설을 검색해도 예약을 하려고 하면 대부분 소형견을 위한 것입니다. 대형견이 있는 숙박시설이 워낙 적다 보니 경쟁률이 높아 여행을 가려고 할 때마다 예약전쟁이 벌어지곤 합니다. 카페나 레스토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은 대형견과 함께 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수 있지만,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이동경로를 정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큰 개를 키우면서 느끼는 어려움이 개인적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조금 더 사회적으로 힘든점은 소형견 이상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작은 개들이 많은데 대형견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큰 개를 키우는 것이 예상보다 많은 시간과 정신적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대형견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가 부족하고,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산책과 예절을 배울 수 있는 교육시설 등 제대로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여건도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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