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역대급 흥행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 성적을 두고 해외 주요 매체들도 ‘오징어 게임’의 인기 요인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해외 매체들의 오징어 게임에 대한 흥행 비결 분석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오징어 게임 소개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을 타기 위해 456명의 참가자들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을 하는 드라마입니다. 등장하는 게임으로는 '오징어 게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다리 건너기' 등입니다. 8월 30일 기준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에서 오징어 게임은 83개국 중 단 한 곳을 제외하고 82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해외 매체별 오징어 게임 흥행 분석
가디언
우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이 부의 불평등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 '기생충'이 생각난다고 전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영웅이 아닌 소외된 이들로 해고된 중년 남성, 외국인 노동자 등인데요, 드라마에서 표현된 이들의 서사가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놀이들이 작품에 등장하는데 해외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고도 전했습니다. 유튜브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패러디 영상이 넘쳐나기 시작했고 특히 최고 인기는 달고나 게임이라고 합니다. 가디언은 또한 앞선 흥행작들인 ‘헝거게임'이나 '배틀 로열'을 언급하며 이러한 디스토피아 장르가 사람들의 비관적 현실을 보여주며 인기를 끄는 일은 더 이상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BBC
영국 BBC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불평등한 사회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이와 상반되는 대안 세계로 페어플레이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을 인기 비결로 꼽았습니다. BBC는 10월 1일 보도를 통해 '오징어 게임: 어린 시절 향수에 살인을 더한 넷플릭스 드라마'라는 제목으로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BBC의 오징어 게임 인기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등장인물들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기에 젊은 세대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
- 게임이 쉽기 때문에 규칙보다 각각의 인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
- 어린 시절 즐기던 추억의 게임이 호기심과 향수를 자극한다.
BBC는 “만약 오징어 게임을 보지 못했거나, 관련 밈을 접하지 못했더라도 아마 한 번쯤 제목은 들어봤을 것이다. 잔혹한 서바이벌 게임을 중심으로 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의 가장 성공적인 오리지널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서 특히 강조한 부분은 등장인물들이 도박 문제를 가진 실업자, 새터민, 고용주로부터 학대받는 외국인 노동자 등이라는 점입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사회 구성원 중 소외된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젊은 세대들이 실생활에서 소외받는 고통을 경험하고 분노하고 있기에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다고 기사는 전했습니다.
또한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게임들이 '충분히 간단하다'는 것도 덧붙였는데요, 특히 ‘달고나 뽑기’에 대해 한 한국 네티즌이 쓴 트위터 글을 인용하면서 한국인들의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라는 점을 알렸습니다. 해당 트위터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보고 달고나가 다시 먹고 싶다'면서 '20년이 지난 요즘도 길에서 파는지 궁금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
해외 매체들이 오징어 게임을 이야기하면서 빠지지 않고 언급하는 작품이 부의 불평등을 다룬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입니다. 매체들은 '한국 사회의 지나친 경쟁으로 많은 국민들이 분노와 환멸을 느끼고 있으며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사람들이 최고로 좋은 대학이나 직장에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게임들은 지면 죽는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하지만 정정당당한 대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대안적인 세계를 제시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블룸버그 통신은 오징어 게임이 할리우드에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으니 주목하라는 보도를 냈습니다.
미국 CNN
CNN은 최근 오징어 게임에 대해 넷플릭스 최근 히트작인 오징어게임은 한마디로 정말 죽여준다고 평가하면서 기생충이 이전에 보여준 것과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최근 기사를 통해 '오징어 게임'이 어린 시절의 추억의 게임을 어둡게 비틀어 대중문화의 신경을 건드렸다는 평가를 했습니다. 특히 오징어게임에 나온 달고나 만들기 열풍을 소개하며 오징어 게임이 로블록스 속으로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오징어 게임 해외 평가
현재까지 나온 드라마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다.
마치 기생충 현상 같다.
지옥 같은 호러쇼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오징어 게임 흥행 비결
미국 내 비영어권 콘텐츠의 인기 상승
최근 미국 시청자들이 비영어권 콘텐츠를 시청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징어 게임이 이러한 흐름의 혜택을 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미국 내 넷플릭스 가입자 중 97%가 비영어 콘텐츠를 시청하고 있으며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시청률이 200% 이상 상승한 것이라고 합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해외 매체들은 오징어 게임에 나온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 호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잡지 엘르를 비롯해 매체들은 '오징어 게임'에는 다양한 배우들이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캐릭터와 배우 프로필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징어 게임에서 새벽 역으로 출연한 정호연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원래 40만 명 대였는데 현재 860만 명대까지 증가했다고 합니다. 매체는 정호연이 오징어 게임에서 강렬하고 매혹적인 연기를 선보였으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배우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오징어게임에서 비중이 많지 않던 ‘공유’ 등 조연들까지 언급하며 자세한 내용을 담은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배우 이정준은 오징어게임 3회에서 약 10초 정도 출연했는데 해외 팬들은 ‘네모가면남’이라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오징어 게임의 영향력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들을 모방하는 이벤트와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합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딱지치기’, ‘달고나 뽑기’등을 주로 따라 하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공유와 이정재가 딱지치기하는 장면을 패러디하는 영상은 틱톡에 올라와 수백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음식점들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이벤트로 오징어 게임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케손시티의 한 음식점은 세트 음식 주문 시 서비스로 달고나를 끼워 주고 달고나에 그려진 뽑기에 성공하면 무료 음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음식점 직원들은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가면과 모자를 뒤집어쓴 채 음식을 전달하고 달고나 뽑기 장면은 따로 SNS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한 음식점도 QR코드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해당 게임에서 정확히 456점을 획득하면 456달러의 상금을 받는 것이 게임의 규칙이라고 합니다. 온라인 게임 로블록스는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게임들을 구현해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해외 유명인들도 오징어 게임의 패러디에 한창이라는 소식입니다. 영국 배우 사이먼 페그는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의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오징어 게임 굿즈를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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