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3년 7월 고종은 미국으로 보빙사(報聘使:답례 사절)를 파견합니다. 보빙사 전권대신에 임명된 인물은 24세 청년 민영익은 1860년 민태호의 독자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집안은 7대조 민유중의 딸이 숙종 계비로 책봉되었지만, 고조부가 예조판서를 지낸 이후로는 권력에서 점차 소외돼 부친의 초상 때는 관을 살 돈이 없어 시신을 짚자리로 말아 출상했을 정도로 가난했습니다.
그가 7세 되던 해인 1866년 민치록의 딸이 왕비로 책봉되면서부터 그의 숙부 민규호가 일약 권력의 핵심으로 떠올랐고, 1870년 그의 부친도 과거에 합격해 벼슬길에 올랐습니다.
민영익이 15세 되던 해, 민치구의 아들로 태어나 민치록에게 입양된 민비의 유일한 혈육이었던 민비의 오빠 민승호가 집으로 배달된 의문의 소포가 폭발해 사망했습니다.
민승호가 폭사하자, 민씨 일족들은 자신의 아들을 사후 양자로 세우기 위해 각축을 벌였지만 민비는 오빠의 사후 양자로 민영익을 일찌감치 점지해둔 상태였습니다. 민비는 친정아버지의 제사를 받드는 유일한 혈육인 민영익을 끔찍이 아꼈고 나이 차이가 9세밖에 나지 않았기 때문에 친동생처럼 대했습니다.
민영익은 18세에 과거에 급제해 이듬해 이조참의(정3품)에 제수되는 등 파격적으로 승진했습니다. ]1883년 7월, 고종이 미국으로 보빙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하자, 민씨 척족과 개화파가 한목소리로 민영익을 전권대신으로 추천했는데 민영익은 외교의 실질적 수반이었던 데다 일본과 청국에 다녀온 경험이 있었습니다.
1883년 미국으로 파견된 보빙사 일행은 귀국 후 각계에서 맹활약했습니다.
유길준 : 일행이 돌아간 이후에도 미국에 남아 유학했고, 유럽을 거쳐 귀국한 이후에는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유견문』(1895)을 집필
홍영식 : 미국에서 우편제도를 도입해 우정국을 설립
최경석 : 농업기계와 종자를 도입해 농무목축시험장을 건설
변수와 서광범 : 갑신정변의 주체 세력으로 참가했다가 역적으로 몰려 미국으로 망명. 변수는 메릴랜드 농과대학을 졸업해 한국인 최초의 미국 대학 졸업자로 기록되었지만, 졸업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교통사고로 사망. 서광범은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미국 시민권을 획득해 미국 하급공무원으로 취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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